“케인이 손흥민 망쳤다”…美 데뷔골은 ‘월클 프리킥’
- 관리자 작성
- 작성일
- 219 조회
- 목록
손흥민이 미국 무대에서 첫 골을 넣자, 토트넘 팬들이 아쉬움 섞인 탄식을 쏟아냈다.
그가 토트넘 시절 거의 기회조차 받지 못했던 프리킥 상황에서, 환상적인 궤적으로 골망을 흔들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댈러스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FC 댈러스와의 MLS 정규리그 경기에서 전반 6분 프리킥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 골은 지난 7일 LAFC에 입단한 뒤 치른 세 번째 경기에서 터진 MLS 데뷔골이었다.
페널티 아크 왼쪽 먼 거리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감아 찬 손흥민의 슛은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현지 팬들은 물론 상대 홈 팬들까지 탄성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토트넘 시절에도 무수히 많은 골을 넣었지만, 직접 프리킥 득점은 2021년 왓퍼드전 단 한 차례뿐이었다.
주로 해리 케인이나 페드로 포로 등이 전담 키커로 나섰기 때문이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손흥민의 유럽 무대 222골 가운데 프리킥 직접골은 단 한 골에 불과하다.
이에 토트넘 팬들은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좋은 키커를 두고 왜 케인이 전담했나”, “케인이 손흥민의 득점 기회를 망쳤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지만, 손흥민의 활약은 확실히 빛났다. 프리킥 선제골 외에도 날카로운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LAFC 입단 후 3경기에서 페널티킥 유도, 도움, 득점까지 모두 기록하며 빠르게 존재감을 증명했다.
MLS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손흥민이 월드클래스 프리킥으로 LAFC 입성을 알렸다”며 집중 조명했고, 현지 중계사 인터뷰에 나선 팀 동료 은코시 타파리는 “훈련장에서 보던 마법을 경기에서 그대로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LAFC 체룬돌로 감독 역시 “손흥민은 단순히 뛰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가 아니라, 진정한 경쟁자이자 승부사”라며 “팀에 강력한 동기부여를 불어넣고 있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의 MLS 홈 데뷔전은 다음 주말 열리는 샌디에이고와의 경기다. 현지 팬들의 기대는 벌써 뜨겁다.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