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대회 출전한 수영 유망주 이은지, 총장 승인 없이 ‘무단 출전’ 논란…학교 “강경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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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수영의 기대주 이은지(19·세종대)가 총장 승인 없이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에 출전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세종대학교는 이은지의 대회 출전 서류가 정식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에 제소를 예고했다.
이은지는 지난 17일부터 독일 라인-루르에서 열린 U대회에서 수영 4개 종목에 출전, 동메달 2개를 따며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특히 여자 배영 200m에서는 한국신기록까지 작성하며 주목받았다.
그러나 세종대는 “이은지의 출전 신청서에 총장 직인이 아닌 일반 행정용 압인이 찍혔고, 담당자로 기재된 인물도 실존하지 않는 가상 인물”이라며 “정식 승인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발했다. 학교 측은 이은지가 대회 출전 사실을 숨기고 학사지원과를 통해 날인을 강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한체육회와 대한수영연맹은 “총장 동의는 참가 자격을 확인하는 참고일 뿐, 실제 출전 여부와는 무관하다”며 출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수영연맹이 애초 안내한 서류 제출 기준에는 ‘학교장 날인 필수’가 명시돼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세종대는 “이번 사건은 대학스포츠의 기본을 무너뜨린 중대한 사안”이라며 스포츠윤리센터와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에도 정식 제소할 방침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실업 선수 신분으로 대학에 재학 중인 이들이 U대회에 출전하는 관행이 이어져 왔으며, 이번 사건은 그간 논란이 된 '무늬만 대학생'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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