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 방한’ 바르셀로나, 대구FC에 5-0 대승…한국 팬들 앞 골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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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축구 명문 FC바르셀로나가 15년 만의 한국 방문을 화려한 골 잔치로 마무리했다. 바르셀로나는 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FC와의 친선경기에서 5-0 완승을 거두며 방한 일정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이날 경기에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4만5000여 명의 축구팬들이 대구스타디움을 가득 메웠다. 최근 K리그1 최하위로 부진한 대구FC 팬들은 공식 응원단이 응원 보이콧을 선언하며 북소리와 앰프 소리는 울리지 않았지만, 팬들의 자발적 함성과 박수로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바르셀로나는 FC서울을 상대로 7-3 대승을 거둔 지난달 31일 경기와 마찬가지로 최정예에 가까운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제2의 메시’로 불리는 2007년생 라민 야말을 비롯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하피냐가 공격진을 구성했고, 미드필더진에는 가비, 프렝키 더 용, 수비진에는 로날드 아라우호 등이 이름을 올렸다.
경기 시작부터 바르셀로나는 대구를 몰아붙였다. 전반 21분 야말의 패스를 받은 가비가 왼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전반 27분에는 레반도프스키가 추가골을 넣었고, 전반 추가시간 가비가 다시 한 골을 추가하며 전반을 3-0으로 마쳤다.
후반에도 바르셀로나의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9분 토니 페르난데스가 네 번째 골을 터뜨렸고, 후반 20분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임대 이적해 온 마커스 래시퍼드가 데뷔골을 기록하며 스코어를 5-0으로 벌렸다.
대구는 전반과 후반 각각 한 차례씩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끝내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전반 20분 지오바니가 골키퍼 실수로 비어있는 골대를 향해 슛을 날렸지만, 아쉽게도 골대 위로 공을 넘겼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권태영이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박스 안까지 파고들었으나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하며 무득점에 그쳤다.
경기를 마친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남아 관중석을 향해 손뼉을 치며 팬들의 성원에 화답했다. 바르셀로나는 경기가 끝난 직후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해 스페인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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