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골프장에서 디오픈 열어줘!”…트럼프 요청, R&A는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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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 소유의 스코틀랜드 턴베리 골프장에서 디오픈 챔피언십을 다시 열어달라고 요구했지만, **영국 골프협회(R&A)**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R&A의 마크 다본 CEO는 17일(한국시간) 디오픈 개막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등과 몇 달 전 턴베리 관련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턴베리는 원래 디오픈의 순환 개최지(오픈 로타)였으나, 트럼프가 2015년 인종차별 발언 등으로 논란을 일으킨 이후 2009년을 마지막으로 빠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된 뒤 외교 채널을 통해 턴베리 재지정을 압박한 정황도 드러났다. 하지만 다본 CEO는 “우린 턴베리를 사랑하지만, 현실적인 물류 문제가 너무 많다”며 교통·숙박 인프라 부족을 이유로 난색을 보였다.
그는 “디오픈 규모를 보면 알 수 있다. 턴베리로는 수십만 명을 수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올해 로열 포트러시에서 열리는 대회에는 무려 28만8천 명의 관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골프 실력도 중요하지만, 도로·기차·호텔까지 갖춰야 메이저 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시대. 턴베리의 꿈은 아직도 거센 비바람 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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