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만6천전자 보인다”…삼성전자 상승 랠리에 코스피 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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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구조대가 왔다”, “이제 9만 전자 가나요?”
개인 투자자들의 이런 반응처럼, 최근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급등에 힘입어 3400선을 돌파하며 연일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삼성전자·하이닉스, 코스피 끌어올린 쌍두마차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77포인트(0.35%) 오른 3407.31로 마감,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삼성전자는 1.46% 오른 7만6500원, SK하이닉스는 0.76% 상승한 33만1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이달 들어 삼성전자 주가는 9.75%, SK하이닉스는 무려 23.04% 폭등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증가분 184조 원 중 절반 가까이가 이 두 종목에서 나왔다. 외국인 자금도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집중되며 랠리를 뒷받침했다.
이번 반등의 배경에는 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가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뿐 아니라 D램, 낸드 등 범용 반도체 수요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챗GPT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 확산으로 ‘추론’ 연산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더 많은 메모리 반도체가 필요해진 것이다. 여기에 중국발 과잉공급 우려도 완화됐다. CXMT가 대량 생산 대신 HBM에 집중하면서, 범용 반도체 시장은 상대적으로 국내 업체들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사들은 잇따라 목표 주가를 올리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 목표가를 9만6000원으로 높였고, KB증권은 업황 개선 시 최고 11만 원까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흥국증권은 “AI 발전을 기반으로 한 반도체 업황 개선이 코스피 사상 최고치를 이끌었다”며 연말까지 긍정적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지나친 낙관론에 경고를 보낸다. 경기 둔화가 심화되거나 미국 금리 인하가 지연될 경우, 반도체 수요 증가세가 꺾일 수 있다는 것이다. iM증권은 “침체가 현실화되면 내년 범용 메모리 수요가 생산 증가율을 따라가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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