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계열사, 제조업계 전반 파업 전운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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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소형 SUV ‘캐스퍼’를 생산하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이 1일 파업에 돌입했다.
현대차 노조도 임금 제시안에 반발하며 총파업 가능성을 내비쳤고,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역시 2일부터 파업을 예고하면서 완성차·조선·철강 등 제조업계 전반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GGM 노조는 이날 4시간 파업과 함께 광주시청 인근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번 파업은 지난 6월 GGM이 약 2000억원 대출을 조기 상환하고 신한은행 대출로 갈아타는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2억원)에 대한 반발로 촉발됐다. 노조는 이를 회사에 피해를 준 결정이라고 주장하며 파업 카드를 다시 꺼냈다. GGM은 올해만 아홉 차례 파업에 돌입했고, 이에 따라 캐스퍼 생산량도 급감했다. 지난해 월평균 2800여대였던 생산이 올해 600여대로 줄었고, 캐스퍼 EV도 연초 1000대 수준에서 7월 640대로 감소했다. 현대차 노조 역시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 주 4.5일제 도입, 위로금 2000만원 지급 등을 요구하며 “형식적 제시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기아 노조도 주 4일제와 영업이익의 30% 성과급을 요구하며 교섭에 나섰다.
조선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 노조가 합병 발표에 반발, 구조조정 가능성에 맞서 사흘간 파업을 예고했다. 경영상 판단에 대한 노조 투쟁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최근 국회를 통과한 ‘노란봉투법’이 쟁의 범위를 구조조정·통폐합 등으로 넓히면서 노조 협상력이 강화된 점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철강업계에서도 여파가 확산 중이다.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조는 원청 경영진을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고소하며 직접 고용을 요구했고, 포스코 노조도 7.7% 임금 인상안을 두고 사측과 갈등을 빚으며 창사 이래 첫 파업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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