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 맨홀 사고’ 시공사 J건설, 가족회사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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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서울 강서구 맨홀 공사 중 40대 작업자가 불어난 물에 휩쓸려 숨졌다. 공사를 맡은 시공사 J건설은 실체가 불분명한 가족회사 의혹을 받고 있다. J건설은 서울 동대문구 한 빌라 1층을 주소지로 등록했지만, 간판과 인적이 없어 사실상 유령 사무실로 보였다. 현 사내이사와 과거 임원들이 모두 같은 성씨·주소지 출신으로, 일가족이 운영하는 회사일 가능성이 크다. 또 이들 가족 이름이 등재된 유사업종 회사가 3곳 더 확인됐으며, 이 중 2곳도 외형상 활동이 거의 없는 상태였다.
그럼에도 J건설과 관련 회사들은 지난 15년간 1만2천여 건 입찰에 참여해 49개 공사를 따냈다. 실제 작업은 하청업체에 맡겨 진행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번 사고도 J건설이 수주했지만 숨진 노동자는 하청업체 소속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와 업계는 “낙찰 확률을 높이기 위해 친인척이 여러 회사를 세워 불법 다단계 하도급 구조를 만드는 관행”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현재 불법 하도급 집중단속을 진행 중이며, 적발 시 엄중 처벌 방침을 밝혔다. 강서구청은 J건설이 나라장터 입찰을 거쳐 정상 계약한 업체라는 입장이지만, 사고의 실질적 책임 공방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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