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부와 친분 과시”… 특검, 조영탁 구속영장에 첫 명시
- 관리자 작성
- 작성일
- 168 조회
- 목록
김건희 여사 관련 ‘집사 게이트’를 수사 중인 특검팀이 조영탁 IMS모빌리티(구 비마이카) 대표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을 과시해왔다는 내용을 명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국민일보> 취재에 따르면, 특검은 총 31쪽 분량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의 이름을 각각 한 차례씩 언급하며, 조 대표가 이들과의 관계를 투자업계에서 강조해왔다고 판단했다. 다만, 그 구체적인 과시 방식에 대해서는 명시되지 않았다.조 대표는 김 여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집사’ 김예성 씨와 공동으로 비마이카(현 IMS모빌리티)를 창업한 인물로, 사실상 동업 관계에 있었다.
특검은 조 대표가 김예성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을 활용하지 않고서는, 회사 설립 이후 총 7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016년 조 대표의 결혼식에서 윤 전 대통령이 주례를 맡은 사실도 이들의 친분을 보여주는 정황 중 하나로 해석된다.특검은 2023년 6월, IMS모빌리티가 자본잠식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대기업들로부터 184억 원의 투자를 받은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조 대표와 투자 중개인 민경민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 대표가 김 여사를 언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당시 IMS모빌리티는 순자산(556억 원)보다 부채(1,414억 원)가 많은 심각한 재무 상태였음에도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특검은 이들 두 사람에게 약 32억 원 규모의 배임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조 대표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조 대표는 “김건희 여사와는 2010년대 초반 2~3차례 만난 것이 전부이며, 연락처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또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사회적 영향력을 크게 갖기 전의 일이며, IMS모빌리티 역시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예비 유니콘 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고 강조했다.조영탁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9월 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
이전
-
다음